보조배터리·액체 기내반입 총정리 — 공항에서 버리지 않으려면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0
공항 보안검색에서 물건을 버리는 일은 대부분 규정을 몰라서 생깁니다. 특히 보조배터리와 액체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미리 알면 30초면 정리되는 내용입니다.
기본 원칙은 간단합니다. 리튬 배터리는 기내에만, 액체는 작게 나눠서 지퍼백에. 그런데 이 두 원칙에는 각각 함정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위탁에 넣으면 된다>는 오해가 정확히 반대이고, 액체는 면세점에서 산 것이 환승 공항에서 압수되는 일이 생깁니다.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에 절대 못 넣습니다
보조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압력, 온도 변화로 발열·발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열 폭주라고 부르는데, 한 번 시작되면 자체적으로 계속 타올라 물로도 잘 꺼지지 않습니다.
화물칸에서 불이 나면 승무원이 바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반면 객실 안이라면 발견 즉시 조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에, 승객이 직접 들고 타야 합니다.
노트북, 카메라, 전자담배도 같은 이유로 기내 반입이 원칙입니다. 위탁 가방에 넣었다가 보안검색에서 걸리면 가방을 다시 열어야 하고, 출발이 임박하면 짐을 못 보내는 상황이 생깁니다. 규정 위반으로 적발되면 항공보안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기내 반입 — 보조배터리, 노트북, 카메라 배터리, 전자담배
- 위탁 금지 — 위 품목 전부
- 기내 반입 금지 — 액체류 100mL 초과, 인화성 물질
용량 기준은 mAh가 아니라 Wh(와트시)입니다
규정의 기준은 Wh(와트시)인데 제품에는 대개 mAh로 표시되어 있어 헷갈립니다.
환산 공식은 간단합니다. Wh = mAh ÷ 1,000 × 전압(V). 보조배터리 셀 전압은 대부분 3.7V이므로, 10,000mAh라면 37Wh, 20,000mAh라면 74Wh입니다.
일반적인 10,000~20,000mAh 제품은 37~74Wh이므로 대부분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27,000mAh를 넘는 대용량 제품이나 캠핑용 파워뱅크입니다.
용량 표시가 지워졌거나 없는 제품은 확인이 안 돼 반입을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표기가 흐려진 오래된 제품은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 100Wh 이하 — 기내 반입 자유 (개수는 항공사 정책, 통상 5개 내외)
- 100Wh 초과 ~ 160Wh 이하 — 항공사 사전 승인 시 1인 2개까지
- 160Wh 초과 — 기내·위탁 모두 반입 불가
- 공통 — 단자는 절연 테이프나 개별 파우치로 보호해 합선을 막을 것
2025년 이후 강화된 부분
국내 항공사들이 보조배터리 관련 규정을 추가로 강화했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지점이 있습니다.
좌석 위 선반(오버헤드빈)에 보관 금지 —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좌석 앞주머니나 몸에 지니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선반 안에서 발열이 시작되면 발견이 늦기 때문입니다.
기내 충전·사용 제한 — 좌석의 USB 포트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항공사가 늘었습니다. 보조배터리로 기기를 충전하는 것도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자 보호 의무 — 금속 단자가 다른 금속에 닿아 합선되지 않도록 개별 포장하거나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도록 안내합니다. 비닐 지퍼백에 하나씩 넣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항공사마다 세부 규정과 안내 방식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용할 항공사의 위험물 안내 페이지를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함께 헷갈리는 배터리 물건들
전자담배·액상 — 기내 반입만 가능하고 위탁 금지입니다. 기내 흡연과 충전은 금지됩니다. 액상은 액체류 규정(100mL 이하 용기, 총 1L 지퍼백)을 함께 적용받습니다.
스마트 수하물 —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만 위탁이 가능합니다. 분리한 배터리는 기내로 들고 타야 합니다. 분리가 안 되는 제품은 아예 위탁이 안 됩니다.
드론 — 배터리는 기내, 본체는 위탁이 일반적입니다. 목적지 국가의 반입·비행 규제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무선 고데기 — 가스식은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배터리식은 보조배터리와 같은 기준을 적용받습니다.
휴대용 선풍기와 무선 이어폰 케이스처럼 리튬 배터리가 들어간 기기도 위탁에 넣지 말고 기내로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액체류 — 100mL 용기, 1L 지퍼백
국제선에서 액체·젤·크림·스프레이는 개별 용기 100mL 이하여야 하고, 전부 합쳐 1L 이하의 투명 지퍼백 1개에 들어가야 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남은 양'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기준은 용기에 표기된 용량이라, 500mL 샴푸 통에 50mL만 남아 있어도 반입할 수 없습니다. 여행용 공병에 덜어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면세점에서 밀봉 봉투에 담아 준 주류·화장품은 예외입니다.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면세 구역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이미 안전이 확인된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밀봉된 상태여야 하고, 구매 영수증이 봉투 안에 함께 들어 있어야 합니다. 이 밀봉 봉투를 STEB(보안 밀봉 봉투)라고 부릅니다. 투명하고 한 번 뜯으면 표시가 남는 재질입니다.
환승할 때 면세점 술을 뺏기는 이유
직항이라면 면세품을 들고 그대로 내리면 끝입니다. 문제는 중간에 다른 공항을 거칠 때입니다.
환승 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다시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면세품도 검색 대상이 되는데, 밀봉이 뜯겨 있거나 영수증이 없으면 예외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100mL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어 큰 병은 반입이 거절됩니다. 압수되거나 그 자리에서 버려야 합니다.
나라와 공항에 따라 아예 타국 면세품을 인정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국가는 자국 또는 협정 체결국에서 구입한 면세품만 예외로 인정합니다.
환승 시간이 길어 시내로 나갔다 오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입국 심사를 거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보안검색을 새로 받게 되어 예외 인정이 더 까다로워집니다.
- 밀봉 봉투(STEB)를 개봉하지 않기 — 궁금해서 열어보는 순간 자격을 잃습니다
- 영수증을 봉투 안에 그대로 두기 — 구매 일시와 장소를 증명하는 자료입니다
- 다른 가방으로 옮기지 않기 — 원래 봉투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 환승 공항의 면세품 반입 규정 사전 확인
환승이 있다면 술은 부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액체 규정은 기내 반입에만 적용되므로 위탁수하물로 부치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술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위탁 제한이 있습니다. 도수가 매우 높은 주류는 반입 자체가 금지되거나 수량이 제한됩니다. 깨질 위험도 감안해 완충재로 감싸고 옷 사이에 넣으세요. 파손 시 보상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 발권했다면 면세점에서 산 술을 다시 부칠 방법이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경우 출국 전 시내 면세점에서 사서 미리 부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사히 들고 왔다면 그다음은 세관입니다. 술은 기본 면세한도와 별도로 면세 범위가 적용되지만, 용량과 가격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만 넘어도 과세 대상이 되므로 병 수만 세면 안 됩니다.
공항에서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짐을 쌀 때 순서를 정해 두면 간단합니다.
먼저 배터리가 들어간 물건을 전부 꺼내 한곳에 모읍니다. 보조배터리, 노트북, 카메라 예비 배터리, 전자담배, 무선 이어폰 케이스까지입니다.
이것들을 기내용 가방의 꺼내기 쉬운 칸에 넣습니다. 보안검색에서 따로 꺼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조배터리는 각각 지퍼백에 넣어 단자를 보호하고, 용량 표시가 잘 보이는지도 확인하세요.
액체류는 100mL 이하 용기에 담아 1L 지퍼백 하나에 모읍니다.
반대로 기내에 가져갈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손톱깎이는 대체로 가능하지만 날이 긴 가위·칼, 삼각대, 셀카봉 등은 길이·형태에 따라 제한될 수 있으니 부치는 짐에 넣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 Q. 10,000mAh 보조배터리 몇 개까지 되나요?
- 10,000mAh는 약 37Wh로 100Wh 이하 구간입니다. 국제 기준상 개수 제한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항공사들이 통상 1인당 5개 내외로 운영합니다. 판매 목적으로 보이는 대량 소지는 제지될 수 있습니다.
- Q. 용량이 안 적혀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 확인이 불가능하면 반입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제품 박스나 제조사 사양을 캡처해 두면 도움이 되지만, 현장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표기가 지워진 오래된 제품은 새것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 Q. 위탁 가방에 실수로 넣었으면 어떻게 되나요?
- 보안검색에서 발견되면 가방을 열어 꺼내야 합니다. 시간이 지체되고, 출발이 임박했다면 수하물이 실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승객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해당 물품이 폐기되기도 합니다. 짐을 부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 Q. 환승할 때 배터리 규정이 달라지나요?
- 경유지 국가와 환승 항공사의 규정이 함께 적용됩니다. 특히 미국·중국 등은 별도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항공사를 이용하는 여정이라면 가장 엄격한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 Q. 면세 봉투를 실수로 뜯었으면 어떻게 하나요?
- 환승 공항 보안검색에서 예외를 인정받기 어려워집니다. 남은 여정에 환승이 있다면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있는지 항공사에 문의해 보세요.
- Q. 화장품이나 향수도 면세품 예외가 되나요?
- 액체류로 분류되므로 주류와 동일합니다. 면세점에서 산 것이라면 밀봉 봉투와 영수증 조건을 지켜야 예외가 인정됩니다.
- Q. 기내에서 마시려고 산 술을 마셔도 되나요?
- 기내에서 개인이 반입한 주류를 마시는 것은 대부분의 항공사가 금지합니다. 승무원이 제공하는 주류만 마실 수 있습니다.
- Q. 약이나 유아용 분유도 100mL 제한을 받나요?
- 의약품, 유아용 우유·이유식 등은 여행 중 필요한 범위에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처방전이나 소견서를 지참하면 설명이 수월합니다. 보안검색 시 미리 알리세요.
- Q. 국내선도 같은 규정인가요?
- 국내선은 액체 규정이 국제선보다 완화되어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보조배터리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안전한 것은 국제선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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