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수하물이 안 나왔거나 부서졌을 때 — 배상 기준과 신고 기한
마지막 업데이트: 2026-08-19
수하물 수취대에서 벨트가 멈췄는데 내 가방이 없습니다. 혹은 나왔는데 바퀴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럴 때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공항을 나오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이걸 놓치면 이후 절차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 — 공항을 나오기 전에 신고합니다
수하물 수취대 근처에 항공사 또는 지상조업사의 수하물 서비스 카운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사고 신고서(PIR, Property Irregularity Report)를 작성해야 합니다.
PIR 접수번호가 이후 모든 절차의 기준이 됩니다. 이걸 받지 않고 공항을 나오면, 나중에 "공항에서 받았을 때는 멀쩡했다"는 반박에 대응하기 어려워집니다.
짐이 안 나왔든 부서졌든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카운터로 가서 서류를 만드세요. 시간이 늦었거나 카운터가 비어 있어도 당직 직원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 PIR 접수번호 (필수)
-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배기지 클레임 태그)
- 파손이라면 현장 사진 — 가방 전체와 파손 부위를 함께
- 담당 직원 이름과 연락처
신고 기한 — 파손 7일, 지연 21일
국제선은 몬트리올 협약이 적용됩니다. 기한이 정해져 있고, 넘기면 청구권을 잃습니다.
- 파손 — 수하물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 서면 통보
- 연착(지연 도착) — 인도받은 날부터 21일 이내
- 분실 — 21일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으면 분실로 처리
- 손해배상 소송 — 도착일부터 2년 이내
얼마를 받을 수 있나
몬트리올 협약은 승객 1인당 배상 한도를 약 1,288 SDR로 정하고 있습니다. SDR은 IMF의 특별인출권으로, 환율에 따라 원화 금액이 달라집니다. 대략 2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건 한도이지 자동으로 받는 금액이 아닙니다. 실제 손해를 입증한 만큼 받습니다. 가방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 얼마짜리였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영수증이나 구매 내역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없다면 감가상각을 적용한 추정 금액으로 협의하게 됩니다.
국내선은 협약이 아니라 항공사 운송약관을 따르므로 한도가 다릅니다. 항공사별로 확인하세요.
짐이 늦게 도착한 경우 — 생필품 비용도 청구됩니다
짐이 며칠 뒤에 오는 경우, 그동안 급히 산 생필품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속옷, 세면도구, 갈아입을 옷 정도가 인정 범위입니다.
항공사에 따라 현장에서 일정 금액을 즉시 지급하기도 하고, 나중에 영수증을 제출받아 정산하기도 합니다.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세요.
다만 "이 참에 좋은 옷을 사자"는 통하지 않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대체품이 기준입니다. 고가 브랜드 구매는 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상이 안 되는 것들
항공사 약관은 위탁수하물에 넣지 말아야 할 물품을 정해 두고, 이런 물건의 손해는 배상하지 않습니다. 기내에 들고 타야 합니다.
- 현금·귀금속·유가증권
- 노트북·카메라 등 전자기기
- 여권·신분증 등 중요 서류
- 의약품·의료기기
- 깨지기 쉬운 물건, 부패하기 쉬운 식품
- 가방 자체의 경미한 흠집·바퀴 마모 등 통상적인 사용 흔적
여행자보험이 있다면 함께 확인하세요
여행자보험에도 휴대품 손해나 수하물 지연 보장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공사 배상과 보험금은 별개로 청구할 수 있지만, 실손 보상 원칙에 따라 이중으로 받을 수는 없습니다.
보험사도 PIR을 요구합니다. 결국 공항에서 서류를 받아 두는 것이 양쪽 모두의 출발점입니다.
일부 신용카드는 여행 경비를 그 카드로 결제하면 수하물 지연·분실을 보장해 줍니다. 카드사 혜택도 확인해 보세요.
미리 해 두면 좋은 것
사고가 났을 때 대응이 쉬워지는 준비가 몇 가지 있습니다. 시간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 출발 전 가방 사진을 찍어 둔다 (외관과 내용물)
- 가방 안팎에 이름·연락처 태그를 단다
- 고가품과 필수품은 기내 반입한다
- 수하물 태그를 도착할 때까지 버리지 않는다
- 항공사 앱에서 수하물 추적 기능을 켜 둔다
자주 묻는 질문
- Q. 공항을 나온 뒤에 파손을 발견했습니다
- 7일 이내라면 여전히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 고객센터에 즉시 연락해 접수하고, 파손 사진과 탑승권·수하물 태그를 제출하세요. 다만 현장 신고보다 인정받기가 어려우므로, 발견 즉시 사진부터 찍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Q. 경유편인데 어느 항공사에 신고하나요?
- 최종 도착지에서 내린 항공편의 항공사에 신고합니다. 그 항공사가 접수하고 이후 운송 구간별로 책임을 정리합니다. 승객이 어느 구간에서 사고가 났는지 밝힐 필요는 없습니다.
- Q. 가방 자체가 부서졌으면 새 가방을 사 주나요?
- 수리가 가능하면 수리비, 불가능하면 감가상각을 반영한 가액을 배상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새 제품 가격 전액이 나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 Q. 짐이 끝내 안 나오면요?
- 통상 21일이 지나면 분실로 처리되고 배상 절차로 넘어갑니다. 가방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 목록을 제출해야 하므로, 기억이 선명할 때 미리 정리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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